시장이 있던 자리

The Free Market, 2016

7.2 2016.01.01上映
네덜란드 다큐멘터리 53분
.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에는 700년의 전통을 가진 시장이 있다. 많은 상인들이 그 시장에서 태어났고 자랐다. 그런 시장에 도시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주상복합 '마켓홀'이 들어선다. 시의회는 시장과 주거시설이 합쳐진 마켓홀이 로테르담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 자부하는데, 상인들은 누구도 마켓홀을 원하지 않는다. 하지만 공무원들은 시장의 규모가 축소될 것이니 마켓홀에 입점할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. 몇 년을 장사했어도 시청의 공문 한 장에 상인들은 점포의 소유권과 함께 존재할 권리를 빼앗긴다. 시의 부당한 요구에도 상인들에겐 점포를 지키는 것이 곧 생존이기에 쉽사리 연대하기 힘들다. 상인들은 각자의 복잡한 마음을 뒤로한 채 입점 추첨장에 모인다. 그렇게 마켓홀은 완공된다. (2017년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/ 자원활동가 남선)